오는 6월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5선의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대구시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홍 의원은 득표율 49.46%로 현역의원 출마 10% 감점을 안고도 대구시장 후보에 뽑혔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6.43%, 유영하 변호사는 18.62%를 각각 얻었다. 경선 결과는 지난 21∼22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대구시장 선거는 초반 홍 의원의 독주 체제에 김 전 최고위원의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에 업은 유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강력한 변수로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까지 맡았으나 판세를 뒤집지는 못한 모습이다. 홍 의원의 일방적인 독주 체제에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가 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불발되기도 했다.

결국 대선주자급인 홍 의원의 높은 인지도와 정치 경륜, 친박계 표가 분산된 점 등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강원도지사는 재선 의원을 지낸 김진태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각각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장성환 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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