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은?…이해충돌 의혹 등 꼽혀
한덕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은?…이해충돌 의혹 등 꼽혀
  • 장성환
  • 승인 2022.04.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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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25~26일 실시된다. 한 후보자가 이해충돌 논란 등 각종 의혹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제출 부실을 이유로 청문회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있어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김앤장 고문을 지낸 이력 등 이해충돌 의혹과 재산 형성 과정, 부인의 그림 판매 등 신상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인사청문회 통과가 수월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공직 퇴임 후 김앤장에서 고문을 맡아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김앤장 고문으로 2017년부터 약 4년 4개월간 일했고, 이보다 앞선 2002∼2003년에도 같은 직책으로 일했다. 해당 기간 받은 급여는 2017∼2022년 19억7천700여만 원, 2002년∼2003년 1억5천100만 원에 이른다. 또 지난해 3월부터는 약 1년간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8천2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고위공직자로 일했던 한 후보자가 로펌에서 사실상 전관예우를 받으며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공세를 펴고 있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서울 종로구 3층 단독주택 임대 문제도 이해충돌 문제로 번졌다. 한 후보자는 장인으로부터 매입한 이 주택을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했는데 이 시기는 한 후보자가 통상 분야 고위직을 지낸 때다. 청문회에서는 당시 흔치 않았던 외국계 기업과의 월세 선금 계약 등이 이해충돌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을 통한 계약이었을 뿐 세입자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화가인 부인 최아영 씨의 그림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송모 씨와 부영주택 등에 판매된 것을 두고도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 무역협회장 시절 받은 호텔 피트니스 클럽을 10년째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나 주미대사 시절 워싱턴 서울대 동문회, 워싱턴 이화여고 동문회 행사를 관저에서 연 것을 두고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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