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사과에 “왜 재집권 실패했는지 깨달아야”
박지현, 최강욱 사과에 “왜 재집권 실패했는지 깨달아야”
  • 장성환
  • 승인 2022.05.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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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후 전혀 다른 정당 돼야”
발언하는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이 왜 상식으로부터 고립돼 왔는지, 왜 재집권에 실패했는지, 왜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졌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저는 이 사과를 보좌진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들은 게 아니라 최 의원께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 의원의 발언으로 여성 보좌진들께서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고, 유출자가 문제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의 2차 가해를 당했다”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좌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대선 전과 후가 전혀 다른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2차 가해’가 있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 의원 발언 제보를 받고 즉시 당에서 정한 절차에 따른 조사를 지시했다. 이것은 비대위원장에게 맡겨진 책무였다”면서 “그런데 사실 관계도 확인하기 전에 그럴 리 없다며 저를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냐고 2차 가해도 심각했다”고 일침했다.

박 위원장은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보면서 이전 피해자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었다”며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잘못을 감싸는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5년 뒤에도 집권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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