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운영 잘할 것” 54%
국힘 지지율 급상승 ‘41%’
‘검수완박’ 강행 여파 분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보는 여론이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선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강행 추진하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야권 등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을 공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5일 공개한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5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응답률 22.0%,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p) 결과를 살펴보면 ‘윤 당선인이 차기 정부 국정 수행을 잘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가 ‘잘할 것’, 40%가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4월 4주차 조사(잘할 것 50%, 잘못할 것 43%) 대비 긍정 답변은 4%p 높아진 반면 부정 답변은 3%p 낮아진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41%, 민주당의 지지율은 3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35%) 대비 지지율이 6%p 급상승해 최근 6개월간 실시된 해당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34%) 대비 지지율이 4%p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p로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3.1%p) 밖이다.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52%로,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9%)는 답변보다 13%p 높았다.
이는 민주당이 강행 추진해 통과시킨 ‘검수완박’ 입법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 52%가 ‘잘못된 일’, 33%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윤 당선인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잘못한 인선’이라는 응답이 45%로, ‘잘한 인선’(33%)이라는 답변보다 12%p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