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 출마 선언 "지선 승리 위해 정면 돌파 결심"
이재명, 계양을 출마 선언 "지선 승리 위해 정면 돌파 결심"
  • 장성환
  • 승인 2022.05.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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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어려움 외면 못해 결단
인천 등 전국 과반 승리할 것
계양을 첨단 테크노밸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제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는 많은 국민들에게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며 "복잡하면 큰 길로 가라고 했다.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면서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는 점을 강조한 뒤 조기 복귀 비판 여론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듯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야 하고 천금보다 귀한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정치인은 민생에 유능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저 이재명이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에서 입법과 국정 감시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민생·실용 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면서 지방정부를 바꿔왔듯 국회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호소했다. 지방선거에서는 정권 심판 프레임보다 민생이 우위에 놓여야 한다는 점과 함께 윤석열 정부 감시자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를 두고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 밸리로,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면서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100만 평에 이르는 계양지구를 첨단 산업이 중심이 되는 테크노 밸리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장성환 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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