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배달 플랫폼 개방형 혁신 이론 정립
DGIST, 배달 플랫폼 개방형 혁신 이론 정립
  • 강나리
  • 승인 2022.05.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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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국과 공동연구
식당·소비자·근로자에 미치는 영향
자본주의 경제별 차이 분석·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전자정보시스템연구부 윤진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중국 난징과기대 레이 마 교수 연구팀,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 저응 류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배달 플랫폼 산업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 논문을 영국에서 발행되는 저널인 ‘유럽 기획 연구’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 배달 플랫폼 산업이 레스토랑, 소비자, 배달 노동자들에 미치는 영향과 자본주의 경제별로 어떻게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현장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 결과 영국은 배달 노동자 인권이 가장 많이 보장되고 있는데, 노동자들에 대한 보험 가입, 배달 박스, 관련 교육 등을 배달 플랫폼 회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영국 배달 플랫폼에선 패널티를 받지 않고 배달 노동자가 배달을 거절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며, 배달 플랫폼 알고리즘도 플랫폼 운영자들이 임의로 조작하지 못 하게 돼 있어, 노동자 간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중국의 경우 배달 노동자들의 소득이 중국 내 대졸 초봉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가 많은 중국은 배달 산업이 발달하기 전엔 전화로 주문하고 음식을 포장해 가는 형태의 레스토랑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었는데, 기존의 포장 문화와 새로 등장하는 배달 플랫폼 산업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중국 특유의 스마트 결제 시스템이 배달 산업 발전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한국은 기존에 영국이나 중국에 비해 앞서서 음식 배달 산업 자체가 상당히 발달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달 플랫폼과 배달 노동자, 배달 노동자와 레스토랑을 중계하는 관련 회사가 존재하는 것이 한국 배달 산업의 특이점이다. 또 지역별 배달 중계 사무실들이 작게는 50개, 많게는 100여 개의 레스토랑과 계약을 맺고 다시 작게는 10여 명, 많게는 50여 명까지의 배달 노동자들과도 계약을 맺고 이들 사이를 중계하는 구조다. 특히 배달비가 배달 노동자와 배달 플랫폼, 배달 중계 회사 3곳으로 분배되는 구조인데, 이는 배달비가 영국·중국보다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윤진효 DGIST 책임연구원은 “배달 산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노동자에게 충분한 임금을 제공하고, 레스토랑에도 충분한 수입을 제공해야 하며,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소비자잉여를 제공해 3개 주체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원천이 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며 “배달 플랫폼, 배달 노동자,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충분히 교환하는 개방형 혁신을 이뤄 하나의 배달 플랫폼에 락인(Lock-in)되지 않고, 여러 배달 플랫폼을 활용하는 멀티 홈밍(Multi-homing)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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