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검수완박 우려” 金 “싸우겠다는 거죠”
韓 “검수완박 우려” 金 “싸우겠다는 거죠”
  • 장성환
  • 승인 2022.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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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서 격돌
민주 “인사말서 도발하려는 것”
국힘 “최강욱 청문 참여 부적절”
답변하는한동훈법무부장관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하게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반대 발언을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은 최강욱 의원의 청문위원 참여가 부적절하다고 역공하고 나섰다. 또한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한 후보자가 모두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부패한 정치인과 공직자의 처벌을 어렵게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보게 될 피해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민 의원은 “후보자가 인사말에서 ‘검수완박’이라는 용어를 굳이 쓴 것은 싸우겠다는 거죠?”라면서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한 판 붙을래?’식으로 한 후보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의원도 “의도적으로 ‘검수완박’ 발언을 했다면 청문회를 도발하려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검수완박이 아닌데 왜 날치기 (처리)를 했느냐”며 “한 후보자가 사과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적극 엄호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최 의원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만큼 이 사건 관련 검언유착 의혹을 받던 한 후보자를 청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최 의원을 겨냥해 “이 사람은 명예훼손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데다 이 사건의 피고인”이라며 “피고인이 후보자를 청문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청문회가 형사 사건의 피고인이 자기 변호를 하는 자리로 변질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후 국회 법사위 여야 의원들은 최 의원을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제척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을 펼쳤으나 결국 제척하지 않기로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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