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 인준, 본회의 열자”

박병석 의장 만나 소집 요청
“尹 정부 정상적인 일 위해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동의를 위한 본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낙마 1순위’로 놓고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치 보복을 당한 피해자”라고 적극 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9일 국회의장실에서 박 의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서 의장을 뵙고 총리 국회 동의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총리 후보자의 경우 능력이나 전문성은 이미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인정했고, 도덕성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도 한 총리 후보자를 부결했을 때 오히려 후폭풍이 불 것이므로 총리 인준을 해주는 게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이나 13일 쯤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제출될 예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정 연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 측의 시정 연설을 듣기 위한 본회의 일정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의장께서는 민주당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후인 이번주 후반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을 중심으로 한 30조원 중반대 규모의 2차 추경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원 사격도 나섰다. 그는 “한 장관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서 네 번이나 좌천당했다”면서 “민주당에는 눈엣가시 같은 인사일 수 있으나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는 이유로 정치 보복을 당한 피해자”라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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