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의혹 박완주 제명 의결
성비위 의혹 박완주 제명 의결
  • 장성환
  • 승인 2022.05.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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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 총회 만장일치 통과
윤리위 제소 등 추가 징계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최종 의결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첫 안건으로 박 의원 제명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의견으로 성 비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할 거 아니냐, 국회의원(박완주)의 출석을 통한 의견 표명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다”면서 “해당 의원과 누군가가 소통해서 (박 의원이) 제명 건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달해 다수 의원들의 동의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결은 하지 않았다”며 “일부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는 있었지만 최종 가결에는 반대하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다만 소속 국회의원의 제명을 완료하려면 의원총회에서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규정한 정당법에 따라 이날 후속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박 의원도 전날(15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과 나에게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당의 제명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 수는 168석에서 167석으로 줄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추가 징계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추가적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상정 요구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며 “징계안을 준비 중이지만 (제소)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당 차원의 기구에서 준비해 제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시점이 결정되는 대로 따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전 지역 보좌관의 성폭행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된 김원이 의원, 성희롱성 발언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의원 등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 원내대변인은 “기타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 소속 기구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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