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덕수 인준’ 여론몰이
국힘 ‘한덕수 인준’ 여론몰이
  • 장성환
  • 승인 2022.05.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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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앞두고 장외 여론전 집중
野 반대 부당성 알리기 총력
“본인들 정권 잡을 땐 좋은사람”
‘정호영 거취’ 최대 변수 전망
한덕수총리후보자-518묘지참배
5·18묘지 참배하는 한덕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한 후자는 절차를 다 밟지 않은 신분인 탓에 이날 기념일 하루 전 개인자격으로 참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167석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 총리 후보자를 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20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작심하고 부결에 나서면 사실상 원내에서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반대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두고 “자기들이 정권 잡을 때는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가 우리가 정권 잡으니까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그때그때 너무 달라지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민주당이 역행을 했다가는 나중에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도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미루는 것은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라면서 “(한 총리 후보자를 민주당이 부결할 경우) 부결에 대한 책임도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의 최대 변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의 사퇴를 고리로 한 후보자 인준을 끌어내 인사청문 정국의 마침표를 찍는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 측에도 한 총리 후보자 인준 찬성의 명분을 제공해주는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일정이 잡힌 이후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며 “먼저 민주당의 스탠스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만약 본회의에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되더라도 그리 나쁠 게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이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킨다면 ‘발목 잡기’ 프레임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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