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액 38% 늘어 무역적자 급증
에너지 수입액 38% 늘어 무역적자 급증
  • 곽동훈
  • 승인 2022.05.2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월간 누적 100억달러 돌파
14년 만에 첫 ‘3개월 연속 적자’
우크라 등 영향 원자재값 급등
수출액은 작년보다 7.6% 증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입 증가 추세 등으로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86억1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조업일수(15일)가 지난해보다 이틀 더 늘어난 결과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5%), 석유제품(145.1%), 승용차(17.5%), 철강제품(25.6%), 자동차 부품(8.3%), 선박(28.3%)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무선통신기기(-21.3%)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주요 상대 국가별로는 중국(6.8%), 미국(27.6%), 유럽연합(EU·25.0%), 베트남(26.9%), 대만(71.9%) 등으로의 수출이 늘고 홍콩(-31.7%), 말레이시아(-5.3%)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434억4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원유(84.0%), 반도체(32.3%), 석유제품(40.6%), 가스(60.4%), 석탄(321.3%) 등의 수입액이 늘고 승용차(-13.5%), 무선통신기기(-4.2%)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71억700만달러), 가스(20억7천500만달러), 석탄(19억7천1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1억5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3%, 지난 4월 1∼20일(101억9천만달러)보다는 9.5% 각각 증가했다.

주요 상대국별로는 중국(37.3%), 미국(21.5%), EU(3.5%), 사우디아라비아(105.9%), 일본(13.9%)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증가했고 러시아(-3.2%) 등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8억2천7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4억2천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6천400만달러로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월간 기준 적자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어 이달 말까지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3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개월 이상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6∼9월) 이후 14년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의 마지막 10일간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늘어서 (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최근의 수입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하면 3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