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 조류경보 ‘경계’ 격상
낙동강 강정고령보 조류경보 ‘경계’ 격상
  • 정은빈
  • 승인 2022.06.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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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단계 발령 일주일 만에
환경당국 “수온 상승·가뭄으로
녹조증식 유리한 환경 조성”
환경단체 “수문 개방” 촉구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일주일 만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3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과 해평 지점(칠곡보 상류 22㎞)에는 지난 16일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대구환경청이 강정고령 지점 유해남조류 수를 측정한 결과 지난 13일 2만8천762cells/mL, 지난 20일 7만9천285cells/mL로 나타났다. 해평 지점의 경우 같은 기간 1천409cells/mL, 9천864cells/mL로 관측돼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계 단계는 유해남조류 수(2회 연속)가 1만cells/mL를, 관심 단계는 1천cells/mL를 초과하면 발령된다. 100만cells/mL를 넘길 경우 ‘조류대발생’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환경 당국은 무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과 가뭄으로 체류시간이 늘어나 녹조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녹조가 다량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구 식수원이 위험에 처했다. 강정고령보에 인간 건강에 치명적인 독이 든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고 있다”면서 “녹조가 정수 과정에서 모두 제거된다고 해도 무수한 약품이 추가로 들어가 새로운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청은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취수하는 문산·매곡정수장과 고령광역정수장에 주 2회 이상 조류독소를 분석하는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또 오염원 점검을 강화하고,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낚시·수상레포츠·수영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 가축방목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해당 정수장은 수면 4~5m 아래에서 취수하고,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완비해 조류 독소와 냄새물질 제거에 전혀 지장이 없다”라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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