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당국 “원숭이두창, 코로나19 같은 대유행 가능성 없어”
[미디어포커스] 당국 “원숭이두창, 코로나19 같은 대유행 가능성 없어”
  • 승인 2022.07.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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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 통한 전파가 주 경로 ... 일반 국민 대상 광범위 접종 불필요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유입된 원숭이두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여한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 전파경로는 밀접접촉과 비말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주 감염경로는 밀접접촉”이라며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전파방식이 코로나19와 다르고 전파력도 그리 강하지 않다”면서 “국민들이 원숭이두창이 만연할까 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또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접촉 시에는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예방접종 전략 역시 낮은 전파력을 근거로 마련됐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접종이 이뤄졌던 코로나19 유행과 달리 원숭이두창 백신은 밀접접촉자 중심의 포위 접종으로 이뤄진다고 당국은 전했다.

치명률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 교수는 “원숭이두창은 치명률이 3~8%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니라와 같은 비풍토지역과는 맞지 않은 수치“라며”비풍토지역에서는 사망자가 없다. 면역기능 저하 환자에게 발병하는 사례가 아니라면 치사율은 거의 0%”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창은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얼굴에 흉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원숭이두창은 두창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경미하다. 흉을 남기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고 연구됐다. 회복과정에서 어느정도 흉이 남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엷어지고 대부분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감염 시 잠복기,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를 거치게 된다. 전구기에서는 두통·요통 등을 비롯해 림프절 종대가 목·사타구니 등에서 발생한다. 발진 증상은 반점, 구진, 수포, 농포, 딱지 순서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수두와 대체로 증상이 비슷한 가운데, 김남중 교수는 “반점과 구진, 수포, 농포, 딱지가 일정한 시기에 같은 형태라면 원숭이두창이 가능성이 더 크다. 중앙부 함몰이 있는 경우도 원숭이두창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도움이 되는 구분은 림프절 종대 여부”라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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