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잡으려다 발암물질…대구 수돗물 안전 ‘비상’
녹조 잡으려다 발암물질…대구 수돗물 안전 ‘비상’
  • 김종현
  • 승인 2022.07.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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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문산정수장 THMs 농도
운문댐물 고산정수장의 2.5배
선진국 기준 초과 수돗물 공급
안실련 “해평, 해결책 안된다
안동댐 물 도수관로 연결” 주장
매곡·문산정수장의 발암물질 총트리할로메탄 농도가 고산정수장의 2.5배에 이르고 이는 선진국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돗물을 대구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낙동강 수질 개선대책 없는 구미 국가공단 대규모 시설투자 중지, 총유기탄소량(TOC) 기준으로 한 수질오염 총량제 시행을 촉구했다.

최근 가뭄으로 대구 수돗물 중 낙동강 원수 비중이 하루 82만 톤 중 62만 톤으로 약 76%에 이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곡과 문산정수장의 총트리할로메탄(THMs) 검출량이 3분기에는 0.039~0.053㎎/L로 정점을 찍었다. 운문댐을 사용하는 고산정수장은 1년 내내 0.019~0.027㎎/L였다. 즉 낙동강 정수장이 1년 중 6개월 이상 운문댐을 원수로 하는 고산정수장보다 2.5배 더 검출 됐다. 특히 여름철 녹조가 심해지면 투입 염소량이 늘어나고 부산물로 생기는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 농도가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총트리할로메탄(THMs) 검출 기준치를 0.1㎎/ℓ 이하로 정하고 있지만, 유럽은 0.05㎎/ℓ, 호주의 경우는 0.025㎎/ℓ로 선진국 기준으로는 대구시민들이 기준이 초과된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이라 하더라도 수증기 형태로 피부나 호흡기에 노출된다.안실련은 한번 만들어진 총트리할로메탄은 배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가는 도중에 농도가 더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탄소량(TOC)의 2020년과 2021년 측정치를 비교한 결과 1년 만에 3, 4급수에서 4, 5급수로 수질오염이 더 악화돼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나쁜, 생활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4등급 물과 5등급의 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안실련 이정진 사무총장은 “해평으로 취수원을 옮긴다고 해서 낙동강 물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말한대로 안동댐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대구시민의 30년 숙원인 먹는 물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낙동강 수질 개선 없는 구미 국가공단 대규모 투자 반대’, ‘폐수 무방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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