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류 유충 막아라” 대구경북 정수장 일제점검
“깔따구류 유충 막아라” 대구경북 정수장 일제점검
  • 정은빈
  • 승인 2022.07.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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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원·경남서 잇단 발견
환경 당국, 선제적 대응 나서
최근 경기도 수원·경남 창원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자 환경 당국이 전국 정수장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 대구·경북지역 정수장 89개소를 일제 점검한다고 밝혔다.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유충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점검은 대구환경청과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상수도협회가 참여해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정수장을 교차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창원 진해구에서는 지난 7일부터 석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집 등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검출되고 있고, 수원 광교정수장에서도 지난 12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수돗물 유충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달성군 매곡취·정수장 인근 낙동강 수중에서 붉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매곡취수장 건너 낙동강 안에서 15분 동안 5번 삽질 만에 붉은 깔따구 유충을 20개체 넘게 채집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 정도면 강정고령보에 깔따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대구 수돗물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깔따구 유충은 하천 바닥에 살고 취수구는 강물 표면에서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강바닥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이 취구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청은 수돗물에서 유충을 발견할 경우 수돗물과 함께 지퍼백 등에 보관하고, 즉시 해당 지자체에 발견 장소와 시간·경위 등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원 대구환경청장은 “수돗물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유충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수처리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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