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서 독성물질?…“대책 마련” vs “문제 없어”
대구 수돗물서 독성물질?…“대책 마련” vs “문제 없어”
  • 김수정
  • 승인 2022.07.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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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청산가리 100배 독성 지녀” 주장
상수도본부 “고도정수처리 거쳐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하다” 반박
대구 환경단체가 지역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검사한 결과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고도정수처리로 수질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28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단체가 지역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를 각각 채취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고산정수장에서 0.226ppb, 매곡정수장에서 0.281ppb, 문산정수장에서 0.268ppb 수치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각각 검출됐다. 분석은 부경대 이승준 교수 연구팀이 맡아, 토털 마이크로시스틴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환경연합은 해당 수치들이 미국 환경 보호국의 아동 허용치인 0.3ppb에 근접한 수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인 기준 허용치는 1.6ppb이다.

단체는 “녹조의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세계암연구기관(IARC)에 의하면 발암물질이고, 흔히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이 독은 간, 신장, 신경, 뇌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최근에는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생식독성까지 띄고 있는 무서운 물질”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검사를 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고도정수처리를 해 수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국내 먹는 물 기준인 1ppb에 근접하지 않을뿐더러, 미국 환경 보호국과 비교해도 어른이 아닌 아동 허용치도 넘지 않는 수준이다. 게다가 시의 고도 정밀장비로 측정한 결과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소량의 마이크로시스틴도 오존처리와 활성탄 사용 과정 등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없어진다. 수질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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