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 시킬라…방역물품 폐기 ‘난감’
환경 오염 시킬라…방역물품 폐기 ‘난감’
  • 김수정
  • 승인 2022.08.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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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용기·코팅 가림막
분리배출 어려운 물품 증가
정부·지자체 차원 대책 필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물품 수요 급증세에 대응해, 폐기 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맞춤 수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인다.

1일 환경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페트(PET) 등 플라스틱을 포함한 전국 폐합성수지류의 분리배출량은 지난 2018, 2019년 각각 145만t, 131만t으로 집계됐다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첫해인 2020년 251만t으로 급증했다. 폐합성수지류 증가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배달 음식 용기와 방역 물품 폐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원 제한이 풀린 이후 공공기관, 식당 등에 설치됐던 플라스틱 가림막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특히 육안상 소재별 분류가 어렵다 보니,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시민도 많았다. 다른 플라스틱 소재가 섞여 있거나, 코팅이 있는 가림막 제품의 경우 재활용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방역 물품 폐기가 급증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방역물품 회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방역물품 새활용 사업을 통해 수거한 플라스틱과 마스크 등을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부터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가 공공기관 폐가림막 수거, 폐방역물품 배출 시민참여 홍보활동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모아 새활용 기업에 전달하면, 업체는 클립보드, 이동식바구니 등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새활용 업무협약을 통해 코로나19 폐방역물품의 배출·폐기 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기업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성 방역 물품에 대한 환경 오염 우려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용되는 방역 물품이 늘어나는 만큼, 현장에서는 최소 사용량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방역물품 특성상 소독 과정 등이 요구될 수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수거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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