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모 경쟁 836편·지역 22편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가 ‘파동:영화의 물결’이라는 제목으로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장과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되 코로나 19 여파로 방역과 안전을 우선한다는 방침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마음에 닿아 지속적으로 파동이 일어나고 영화의 물결 속에 늘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된다.
올해는 전국 공모를 통하여 국내 경쟁 부문 총 836편이 출품됐고, 대구 지역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 총 22편이 출품됐다. 그중 최종 44편의 단편영화가 경쟁섹션으로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초청작 26편과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편성된다.
먼저 개막일인 24일 국내경쟁에 선정된 두 편과 지역영화 섹션에 선정된 한 편 등 세 편의 개막작을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만난다.
중장년층의 재취업 현실을 갯벌이라는 공간에서 은유하여 그동안 외면해왔던 현실을 코믹하고도 절절하게 표현한 강태훈 감독의 ‘뻘짓’, 정승희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폭력과 죄의식, 약자에 대한 생각들을 어린이의 시점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 ‘보이지 않는 눈’, 서른이 된 딸과 그의 엄마와의 관계와 나이듦에 대한 지점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립잔치’ 등이다.
개막은 지난해 본 영화제 대상작 ‘불모지’의 주인공 ‘오민애’ 배우와 함께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야외상영, 공연, 마켓, 전시 등이 마련된다. 지역 신진 영화인을 발굴하여 단편영화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사전제작 워크숍 ‘K하고 숏하게’, 1,000만 원 상금이 수여되는 대구경북 지역 기반 촬영 제작지원 ‘피칭포럼’, 작품을 만든 감독들의 애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디프앤옥션’, 지역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K포럼’ 등이다.
이밖에도 대구의 인디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는 ‘인디제곱 공연’, 그래픽 디자이너들과 함께 상영작 포스터를 새로이 재창작하는 ‘디프 앤 포스터’, 지역의 단체, 공동체들의 니즈에 맞는 상영작 매칭을 통하여 영화제 이후에도 상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영화를 옮겨심는 지역 배급 프로그램 ‘디프앤임팩트’도 기획, 대구지역에 있는 문화창작자, 기획자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물꼬를 튼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