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영주까지 확산
아프리카돼지열병 영주까지 확산
  • 정은빈
  • 승인 2022.08.23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수본, 양성 개체 2마리 발견
농장 돼지 8만7천여마리 검사
봉화·안동·예천에 주의보 발령
수색 활동 펼쳐 남하 저지 총력
경북 영주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자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3일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약 500m 안쪽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3개월령 야생멧돼지 2마리다.

중수본은 지난 22일 확진을 확인하고 당일 오후 9시께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 주재로 환경부·행정안전부, 지자체와 함께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약 14km 떨어진 단양군 영춘면에서 폐사체 2마리가 확진된 바 있다. 영주 내 양돈농가는 37호,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에는 양돈농가는 103호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점이 확산되면서 전국이 위험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돈농가가 많이 위치한 경북에서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영주에서 추가로 야생멧돼지가 발생한 것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중수본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관계 부처, 지자체 합동으로 방역에 나섰다. 우선 이날부터 발생지점 중심으로 수색과 포획 활동을 전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 영주시·봉화군수색반, 국립공원공단, 영주시 합동으로 수색 인력을 동원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으며, 발생지점 주변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 도구 6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영주 양돈농장 37호의 사육돼지 8만7천여 마리를 대상으로 감염 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인다. 미흡 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농장초소를 설치해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인접지역인 경북 봉화군·안동시·예천군 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지자체, 양돈협회 등을 통해 농가들에 발생 상황을 전파했다. 또 이들 지역의 모든 농장 내 돼지(183천여 마리)를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하고, 농장별 담당관을 통해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은 “추석 귀성객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중인 경기·강원·충북·경북에서 입산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체 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