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금은 선민 후당의 정신이 필요할 때
[기고]지금은 선민 후당의 정신이 필요할 때
  • 승인 2022.08.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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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철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신효철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0.73%의 근소한 차이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다수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것이 민심이며 천심이다. 하지만 정치적 영역에서는 지금 좋은 것이 영원히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으며, 지금 불리하다고 영원히 불리한 것도 아니다.

민주당은 현재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가 진행 중이며, 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려면 진정 국민이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국민이 승리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국민의 이익을 책임지는 정당이 돼야 하며, 민주당의 강령대로 사회적 약자와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이를 실천 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해야 할 것이다.

당장에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정당의 목적은 정치권력 획득과 함께 국민의 이익을 위해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을 펼치고, 힘 있는 정책을 추진하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처럼 정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이번에 선출되는 민주당의 당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실패에 기대해 반사이익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

대안 정당,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이익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만 한다면 현 정부의 인기는 떨어질 수 있으나 민주당도 국민에게 지지받을 수 없으며, 국민의힘과 똑같은 정당으로 여겨져 결국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대안 없이 윤석열 정부만 비판할 것인가? 국민의 처지를 살피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밝힐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이익이 무엇인지 정책으로 말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그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당이 되는 것이 민주당의 걸음이어야 한다.

국민의 삶은, 국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 다툼만을 일삼는다면 누가 돼도 똑같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의 삶을 바라보는 정치가 필요하다. 특정 후보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어떻게 이익을 줄 것인가를 말해야 한다. 단순히 차기 또는 차차기를 위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출마했다는 말을 듣는다면 희망이 없다.

당 대표가 될 사람은 소위 ‘친명, 비명, 친문, 비문’을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자신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말해야 한다. 민심을 얻어야 당이 승리하고 당이 승리해야 권력도 있다.

인기라는 것은 연기와 같아서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 선민 후당을 실천하는 정치인은 당연히 선당후사도 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그래서 지금 선민후당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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