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동 ‘광해군 태실’ 대구시 문화재 지정 예고
연경동 ‘광해군 태실’ 대구시 문화재 지정 예고
  • 정은빈
  • 승인 2022.08.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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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굴조사·정밀발굴조사 진행
아기·가봉태실 모두 확인 최초
일제강점기 태호 이봉서 제외
원래 위치 보존돼 연구 가치 높아
다시-대구광해군
대구 북구 연경동 ‘대구 광해군 태실’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태실 석함.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 연경동 ‘대구 광해군 태실’이 대구시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 23일 광해군 태실이 대구시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태실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13년 문화재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왔다. 2018년 정밀발굴조사 결과 왕실의 자손이 태어나면 태를 묻는 ‘아기태실’과 이 자손이 왕위에 올랐을 때 만드는 ‘가봉태실’ 구조가 모두 확인된 최초의 사례로 주목 받았다.

광해군 태실은 조선 제15대 왕인 광해군(재위 1608~1623)의 태실로, 광해군이 태어나고 6년 뒤인 1581년 의례에 따라 건립됐다.

아기태실이 처음 조성됐고 광해군이 왕위를 이어받은 이후 1609년에 가봉공사가 완료됐다. 광해군 태실 태함에 안치했던 태항아리와 태지석은 1991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돼 현재 용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광해군 태실은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수행된 태호 이봉에서 제외되면서 원래 자리에 보존돼 조선 왕실의 장태문화 연구자료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총독부는 1920년대 후반~1930년대 초반 전국 각지의 조선 왕실 태실 중 54위를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으로 옮기도록 했다.

대구시는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 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광해군 태실은 조선왕실의 생명존중사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문화재 지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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