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천 앞 ‘정호승 문학관’ 11월 문 연다
범어천 앞 ‘정호승 문학관’ 11월 문 연다
  • 정은빈
  • 승인 2022.08.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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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시인-문화재단 협약
건물 제공·운영·기증 협조키로
3개월간 5천100만원 투입해
전시구성·공간연출 계획 수립
건물1
대구 수성구청이 지난 12일 옛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자리에 생활문화센터 ‘정호승 문학관’을 완공했다. 문학관은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정은빈기자

정호승 시인이 유년기를 보낸 대구 수성구 범어천 부근에 ‘정호승 문학관’이 오는 11월 문을 연다. 수성구청은 개관을 3개월여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31일 범어3동 생활문화센터(들안로 403-1)에서 정호승 시인, 수성문화재단과 ‘정호승 문학관 조성·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콘텐츠 기획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호승 시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협약 체결에 따라 정호승 문학관 건물을 제공하고, 수성문화재단은 문학관 운영을 맡아 작품 의도를 충실히 전달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정호승 시인은 전시자료 기증에 협조한다. 기증은 문학관이 존속할 때까지 유효하다. 또 수성문화재단과 수성구청이 정기적으로 기증자료 상태를 확인하고 작품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을 협약서에 담았다.

수성구청은 정호승 문학관 콘텐츠 기획 용역도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용역비 5천100만 원을 들여 전시구성과 공간연출 계획을 수립하고 전시 콘텐츠와 시설물, 연출물을 제작·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1월 문학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수성구청은 지난 2019년 3월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한 뒤 후적지에 생활문화센터 조성을 추진했다. 건물 리모델링 공사는 12억여 원을 들여 지난 12일 완료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54.76㎡ 규모로,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주침 공간’(독서쉼터)과 강연·낭송·공연을 위한 다목적 강당(프로그램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정호승 문학관은 건물 2층에 자리 잡는다.

앞서도 수성구청은 범어천이 정호승 시인의 학창시절 추억의 장소라는 점에 착안해 2016년 범어천 산책로에 정호승 시인의 스토리보드와 대표작 ‘수선화에게’ 시비를 세우고 ‘시인의 길’로 꾸몄다.

정호승 시인은 경남 하동 출생으로 초등학생 1학년 때 대구로 이사해 12년 동안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에서 “대구 수성구 범어천은 내 시의 고향이자 모천(母川)이다. 내 문학의 모성적 원천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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