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문화역사유적 모명재 일대에서 ‘제1회 만촌 모명재 축제’가 열렸다.
수성구청은 지난 17일 만촌2동 모명재 일대에서 ‘제1회 만촌 모명재 축제’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주민 화합을 다지고 모명재를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개막식과 주민노래자랑, 버스킹, 통기타·하모니카 연주 등 공연이 이어졌고, 헤어컷 행사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행사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만촌2동 희망나눔위원회는 행사장에서 수성구 자매도시인 경북 포항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희망나눔위원장은 또 행사장에서 직접 담근 젓갈을 판매해 지난 19일 수익금 41만 원을 재해구호협회로 기탁했다.
김동호 만촌 모명재 축제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울릴 기회가 적어 서로 소원했던 주민들이 다시 얼굴을 맞대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명재는 조선시대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는 재실이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 원군으로 온 두사충이 귀화한 이후 후손들이 1912년에 세운 것으로, 두사충의 호이기도 한 모명(慕明)은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