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李대통령 향해 네티즌 인용 ‘독설’
천정배, 李대통령 향해 네티즌 인용 ‘독설’
  • 장원규
  • 승인 2009.02.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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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
민주당 천정배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이 18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2MB’,‘쥐박이’, ‘땅박이’란 네티즌의 말을 인용한 용어를 사용해 가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천 의원은 이날 한승수 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인터넷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가 닮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답변에 나선 한 총리는 “그 네티즌이야 말로 한국말을 잘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말했고, 그러자 천 의원은 “총리도 대통령과 닮은 것 같다”고 응수했다.

천 의원은 또 ‘사이버모욕죄’를 언급하며 “청와대 경호실은 27건의 시정 요구를 했는데, 모두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비판의 글이었다”고 말하고, “쥐박이, 땅박이, 2MB와 같은 표현들과 비판적인 패러디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눈과 귀에 거슬리는 비판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기 창피하니까 정부가 사이버모욕죄를 통해 탄압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국민주권을 짓밟고, 하늘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지금 당장, 국민에 대한 쿠데타를 멈추라”고 말했다.

천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자 본회의장 내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야유를 쏟아냈다.

특히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서울 성북을)은 “화장실에서 귀를 씻고 오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난 발언을 하자 곧 이어 민주당 의원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면서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지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의석에서는 발언권이 없으니 소란을 피우며 곤란하다”며 차분한 의사진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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