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명체 아니지만 예술 창작”
“나는 생명체 아니지만 예술 창작”
  • 승인 2022.10.1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봇 ‘에이다’, 영국 의회 출석
새 기술, 예술 분야 등 영향 토의
에이다
영국 상원 청문회 출석한 에이다. 연합뉴스

그림을 그리는 인간형 로봇 ‘에이다’가 로봇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했다고 영국 주요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외형상 인간 여성과 닮은 에이다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영국 상원 통신·디지털위원회 청문회에 발명자인 에이든 멜러와 함께 나와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청문회는 새로운 기술들이 예술·창작 분야 산업에 미칠 영향을 토의하는 자리였다.

생중계 영상에서 에이다는 단발 길이의 검은 가발과 짙은 빛깔의 데님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으나, 팔 부분은 기계 골격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멜러는 에이다를 세워 놓은 후 옆 자리에 앉아 개발 과정과 원리를 설명하면서 “대답을 하는 데 쓰이는 AI 언어모델이 더 좋은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미리 제출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다가 계속 기립한 자세로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목과 머리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는가 하면,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직이는 등 인간의 행동을 본뜬 움직임을 보였다.

에이다는 데버라 불 상원의원에게서 “어떻게 예술 창작을 하며, 창작물은 인간 의 창작물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두)눈에 달린 카메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AI 로봇 팔을 이용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알고리즘이며, 또 그에 의존합니다. 비록 나는 생명체가 아니지만 예술을 창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