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살아난 금호강 개발계획 철회하라”
“겨우 살아난 금호강 개발계획 철회하라”
  • 정은빈
  • 승인 2022.10.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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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책위 “환경파괴 우려
멸종위기 동물 터전 뺏는 꼴”
대구시가 지역을 통과하는 도심하천 ‘금호강’을 대대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금호강 르네상스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단체)는 12일 오전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금호강을 시민이용 중심 하천으로 탈바꿈한다는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선도사업으로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금호강 안심권역에 2024년까지 60억 원을 투입해 안심습지·금강습지·팔현습지를 연계한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동촌유원지 일원에 2026년까지 450억 원을 들여 생태수로, 비오톱(biotope·공동 서식장소), 샌드비치(모래사장)를 조성하는 계획 등이 포함됐다.

단체는 이를 두고 “자연에 대한 배려나 공생을 위한 비전은 배제된 인간편의 위주”라며 “금호강변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하면 심각한 환경파괴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추가 개발이 아닌 생태적 복원이 필요하다”며 “금호강은 산업화시절 온갖 오물과 폐수를 뒤집어쓰고 죽었다가 부활한 회생의 강이다.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소생의 기지개를 켜는 시점에 대구시가 다시 금호강을 죽이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금호강 안심권역은 습지가 자연 형성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나타나 환경 운동가들에게 주목받는다. 단체는 “(이번 금호강 개발계획은) 마지막 야생의 공간마저 내어놓으라고 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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