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송이 풍작 관련 분석 분분 '빈축'
영덕 송이 풍작 관련 분석 분분 '빈축'
  • 영덕=이진석
  • 승인 2010.10.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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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최근 송이 풍작과 관련, 보도 자료를 통해 `송이환경개선사업과 숲 가꾸기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아전인수격인 분석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군 산림축산과는 지난 26일 “영덕군에는 논두렁과 소나무 분재에도 송이가 나고 짬봉에 산송이가 들어갈 만큼 풍작을 이뤘다”고 생산량 확대를 과대포장했다.

또 이 같은 성과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숲가꾸기 사업 1만3천466ha와 송이환경개선 사업 2천90ha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영덕군이 송이환경개선 사업에 모두 227억7천100만원의 큰 돈을 투자했다고 밝혔으나 송이전문 생산자들은 그 성과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생산자들이 송이환경개선 사업의 성과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사업초기 하류하천의 물을 양수기를 동원, 송이산에 공급하면서 잔류 농약 등으로 송이 성장에 엄청난 피해를 냈기 때문이다.

또 송이가 대량 생산되는 산에 간벌, 가지치기, 하층식생정리, 지피물 제거 등의 작업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오랜 경험을 쌓은 송이 전문생산자들의 견해다.

실제 지난 2000년 초 P(영덕군 지품면)씨는 “송이환경개선사업으로 배나무와 사과나무가 있는 하류하천에 감독관과 함께 양수기를 설치, 수분을 공급했는데 송이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면의 K(58)씨 역시 송이가 많이 발생하는 산에 송이환경개선사업 차원으로 감독관이 시키는 대로 간벌과 가지치기, 하층식생정리, 지피물제거 등의 작업을 했으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송이 생산이 거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송이환경개선사업과 관련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60년째 송이를 채취하고 있는 P(76·영덕군 달산면)씨는 “자연으로 발생되는 산송이 주위에 자생하는 풀 한포기라도 뽑아버리게 되면 송이포자 형성에 지장을 줘 송이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연산 송이가 솔가리를 비롯 참나무 밑 산철쭉, 잔디 등지에서 발생되는 원인은 이들과 함께 그늘 습도 통풍 등의 조절로 서로 공생을 하기 때문에 송이발생 주위의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덧붙였다.

영덕군산림축산과 윤흥진 담당은 “송이산 가꾸기사업시행 초기에는 다소 미흡한점이 있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산림청의 송이산 가꾸기사업 실시요령에 따라 실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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