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멈춘 심장 다시 뛰게하는 기적의 기술 ‘심폐소생술’
[기고] 멈춘 심장 다시 뛰게하는 기적의 기술 ‘심폐소생술’
  • 승인 2022.10.23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석진-서장
박석진 대구 수성소방서장
요즘 같이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심·뇌혈관 질환자 및 급성심정지 환자의 발생 위험이 증가해 ‘응급환자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방(119구급대)으로선 마냥 반갑지는 않은 계절이다.

급성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으로 2020년 소방청 및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는 44.3%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을 제외한 장소에서 심정지 환자가 갑자기 발생한다면 대부분은 당황해 ‘심폐소생술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뇌를 살릴 수 있는 4분의 골든타임’을 119로 신고하기도 전에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심정지환자(의심환자)가 발생해 119로 신고하게 되면 119상황실에서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 의료상담을 제공하지만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의료상담을 받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효과적인 처치를 받지 못한 심정지 환자는 소생을 하더라도 심한 뇌손상으로 인해 의식 및 거동, 지적장애 등 뇌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여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심폐소생술은 5년에 한번씩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자료에 의한 근거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정된 지침은 2020년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다.2020년 이전에 교육을 받았거나 가족 중에 심·뇌혈관계 질환자가 있다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개정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번이라도 받은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급성심정지 환자의 후유증을 최소화해 환자가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해 시민 여러분 모두가 ‘생명지킴이 수호자’가 됐으면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