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깡통전세’ 위험 증가
집값 하락에 ‘깡통전세’ 위험 증가
  • 윤정
  • 승인 2022.10.23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원, 9월 전세가율 공개
전국 8월比 0.5%p↑…75.2%
경북 86.2%로 ‘전국 최고’ 기록
“전세금 떼일 수 있어 계약 주의”
최근 집값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이른바 ‘깡통전세’(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아 전세금 미반환 위험이 큰 주택) 위험이 더 커진 가운데 경북이 전국에서 실거래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9월 전세가율은 75.2%로 8월(74.7%)보다 0.5%포인트(p) 높아졌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로, 이 비율이 높아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추월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커진다.

최근 주택시장의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더 많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은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은 전세 보증금 미반환과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달부터 부동산테크 누리집을 통해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경매낙찰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전세가율은 해당 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다.

9월분 조사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은 최근 3개월간 경북이 8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84.0)·전북(82.8)·충남(81.8)·전남(81.7)·경남(81.5)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국 평균(75.2)과 비슷한 75.0으로 파악됐다.

시군구별로 경북 포항 북구(91.7%), 경북 구미시(90.8%), 전북 익산시와 경북 포항 남구(각 90.6%), 광양시(90.2%) 등지는 전세가율이 90%를 넘어 깡통전세 위험이 커졌다.

전국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지난 8월 83.1%에서 9월에는 83.4%로 0.3%p 높아졌다.

임대차시장 사이렌으로 공개되는 전세가율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매달 시세 기준으로 조사하는 전세가율과는 수치상 차이가 있다.

부동산원의 시세 기반 9월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아파트가 68.9%, 연립·다세대는 67.7%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 기반의 전세가율은 시세 기반보다 등락이 큰 편이지만 깡통전세 위험신호를 가장 빨리 감지하는 지표로 참고할 수 있다”라며 “전세가율이 90% 넘는 곳은 그만큼 전세금을 떼일 가능성도 큰 만큼 계약 시 유의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