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2.5% 빠지고 전세 0.5% 오를 것”
“내년 집값 2.5% 빠지고 전세 0.5% 오를 것”
  • 윤정
  • 승인 2022.11.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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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 지방 3% 하락 예상
매수세 축소로 전세 수요 늘 듯
건설 수주물량 7.5% 감소 관측
내년에도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누적 집값 하락 전망치(-1.8%)보다 낙폭이 큰 것이다.

수도권은 2.0%, 지방은 3.0%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올해 3분기부터 하락세가 거세졌지만 지난달 28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밝힌 금융규제 완화가 낙폭 확대를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방은 앞서 상승기에 주택 공급이 집중된 곳을 중심으로 수도권보다 하락폭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는 매수세 축소로 인해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추가 유입되며 올해와 달리 0.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위원은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그 대안으로 임대차 시장의 수요가 늘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에는 임대인이 월세가격도 인상하며 전세가 하락세를 1년 만에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내년도 공동주택 분양 승인 예상 물량은 27만 가구로 올해 31만 가구보다 4만 가구 정도 줄고 연간 인허가 물량도 올해 46만 가구에서 43만 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원자재 등 공사비 상승,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분양·인허가 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구원은 내년 건설 수주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국내 건설수주액은 206조8천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223조5천억원 보다 7.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철환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정부의 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고금리 등 어려운 시장 여건으로 인해 수주액이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건설투자액은 약 259조원으로 올해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에 대한 금융규제 강화로 개발사업 전반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시장기능 정상화를 위해 ‘선 규제 완화, 후 공급 확대’로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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