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 여 만원의 군비로 올해 1만300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영덕군보건소는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9천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가졌다.
군 보건소가 올해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은 65세 이상 주민과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의료급여 1·2종, 장애인 1·2·3급 미취학 아동으로 국한했다.
이 같은 방침으로 65세 미만의 영세가정 만성질환자들이 무료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면역성이 약한 이들 만성질환자들은 지역의 병·의원을 찾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할 경우 3만원에서 3만5천원을 부담해 접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현재 영덕군내에는 만성질환자로 보건기관에 등록된 환자 수는 고혈압 3천954명, 당뇨 1천113명으로 이들 중 65세 미만의 만성질환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만성질환자에게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이 같은 규정을 정했다”며 되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놨다.
주민들은 “65세 미만의 만성질환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이들에게도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