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도미설화' 재구성
삼국사기 '도미설화' 재구성
  • 김덕룡
  • 승인 2010.11.0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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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 '러브 어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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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출신 현대무용 안무가 김성한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러브 어페어(Love Affair) 2010'으로 대구 무대를 찾는다.


러브 어페어는 2008년 서울무용제에서 음악상과 연기상을 수상작품이기도 하다.

현대무용은 대체적으로 그 내용이 진지함과 심오함으로 인해 일반 관객들에게 어렵게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작품은 삼국사기에 실린 '도미(都彌)'의 설화를 무용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현대무용작품을 안무할 때 자칫 놓치기 쉬운 '극적 전개'를 고려함과 동시에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의 전달성을 한층 높이고자 했다.

작품의 주제는 역시 '사랑'이다. 그러나 흔한 일회용이 아니라 목숨을 건 최고의 사랑으로 운명적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사랑이란 감정을 여기에서는 두 가지로 정의한다. '신의의 사랑'과 '물욕의 사랑'이다.

안무의 구성은 '신의의 사랑'이 조화 속에서 풀어가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즉흥 언어 중심의 춤이라면, '물욕의 사랑'은 자유로운 몸의 본성을 제약하는 절대적 관념으로써 폭력과 파괴의 장악으로 표현된다.

이 두가지 본성을 가지고 전체 줄거리를 현대무용으로 풀어 나간다.

몸짓은 살아있으되 감정을 넘치지 않고 감정은 절제하되 표현에 부족함이 없는 움직임으로 현대무용이라는 기존의 형식을 탈피했다.

결국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교감과 사고하는 자유로운 창조적 신체본성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의 안무가 김성한은 세컨드네이처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계명대 무용학과와 프랑스 니스 대학원을 거쳐 현재 국립현대무용단 트레이너,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공연은 오는 17일, 18일 양일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대극장)서 열린다.

공연 문의) 053-421-7880. 02-3775-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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