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생명의 근원, 빚고 다듬고 굽고…
도예 생명의 근원, 빚고 다듬고 굽고…
  • 김덕룡
  • 승인 2010.11.0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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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도예가 잇단 전시…도예문화 활성화 기대
"도자기 작품의 진수를 맛보러 오세요!"

대구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및 원로 도예가들이 잇따라 자신들의 솜씨와 기량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갖고 지역의 도예문화 활성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서예가 남석 이성조 선생이 오는 30일까지 공산예원 화랑(대구 동구 중대동 1111번지)에서 '도서화(陶書畵) 소품전'을 연다.

지난 2007년 '고희 기념전' 이후 3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이성조 선생은 그동안의 작품소재였던 화선지에서 벗어나 은은하고 고고한 멋을 자아내는 도자기 위에 명언명구와 한자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달마도, 난초, 연꽃을 비롯한 회화작품 108점도 함께 전시된다.

남석 이성조 선생은 1981년 노산 이은상 선생과 함께 미국 뉴욕과 LA에서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초대전을 가졌고, 198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개인전에 보현행원품 60폭 병풍과 독립선언문 36폭 병풍을 전시해 이름을 떨쳤다.

특히 2007년 고희전 때는 묘법연화경 (법화경) 전 7권 28품 전문을 써 넣은 길이가 120m에 달하는 168곡 병풍을 소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자연과 차, 그릇의 만남을 통해 우리다운 색감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왕실요 김용문의 네 번째 개인전이 오는 오는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왕실요 김용문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자연과의 만남'으로 정하고 전통의 우리 색감을 찾기 위해 천연 염색에서 다루는 여러 가지 천연물질들을 도자기에 접목시켜 우리 전통의 색감을 찾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작업에 대해 작가는 "스스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우리의 멋을 찾고 이를 연결한 자기를 만드는 것이 현대화 속에 우리의 잃어버린 자기를 찾는 것"이라고 말하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청화 철화에서 형의 변화로 표현되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주된 작업으로 차 그릇으로 만들고 있지만 전통적인 제작방법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형과 색을 주어 차 그릇의 한정된 틀을 깨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시에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 30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 2005년부터 '엄마 생각 하늘생각'이란 주제로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여온 도예가 김종숙이 성탄절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 성탄구유를 전시한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에서 열리는 '성탄구유 도예전'에서 작가는 생명의 근원인 흙을 사용해 아기예수 탄생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은 1천250도 소성으로 도조 인물상을 대작으로 성당이나 시설 등에 전시돼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도 준비했다.

전시 작품으로는 성탄구유 외에도 십자고상, 천사, 어머니, 가족상 등이 있다.

김 작가는 "보는 이들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면서 "관람할 때 작품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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