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추락 염원’ 두 성직자의 저주
‘대통령 전용기 추락 염원’ 두 성직자의 저주
  • 한지연
  • 승인 2022.11.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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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직 박탈된 성공회 신부 이어
천주교 신부도 ‘비나이다’ 글귀
추락하는 합성사진 포스팅 파문
성공회 대전교구 인사발령문.
성공회 대전교구 인사발령문.

 

성공회 신부에 이어 천주교 신부가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염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기도2’라는 제목을 달고 출입문이 열린 대통령 전용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합성사진을 포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재된 포스트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비나이다~’ ‘비나이다~비나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두 손을 합장한 그림을 사진에 붙여 넣었다.

박 신부는 해당 포스트에 항의하는 각 댓글마다 ‘반사~’(거부한다는 뜻)라는 답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금번 포스트가 논란이 되자 박 신부는 14일 대통령 부부 추락 사진에 붙은 댓글들을 모두 다시 캡쳐해 올린 뒤 ‘반사~~’라고 적고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그는 14일 오후 전용기 추락 기도 포스트와 경찰에게 무기고가 있다고 선동한 포스트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집중공격 시작. 희생양을 찾고계시나 보지요?’라고 새 포스트를 올렸으며, 이어 오후 5시 계정 자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주환 신부는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신부로 지난 5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라는 단체가 서울시청 일대에서 개최한 ‘이태원 참사 추모 시민촛불’ 집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그 존재 이유를 이미 상실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 신부 김규돈 씨는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염원한다는 글로 사제직을 박탈당한 바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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