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유족회 위령제 독단적 추진 '말썽'
영덕군유족회 위령제 독단적 추진 '말썽'
  • 영덕=이진석
  • 승인 2010.11.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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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결성된 영덕군유족회가 위령제 운영 등을 독단적으로 추진, 말썽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결성된 영덕군유족회의 경우 40여명의 회원과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무국장 1명 감사 2명 등의 집행부로 구성돼 회원들의 협찬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유족회 집행부 간부 2~3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혼령을 추모하기 위한 제2회 합동위령제 날짜를 총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회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유족회 집행부는 최근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위령제를 올린다”는 내용를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유족회장 등은 초대장에 위령제와 아무런 관련없는 외지업체를 후원단체로 결정,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후원을 맡은 이 단체는 국방부가 영덕군에 내려준 460만원의 위령제 예산 중 4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위령제 상을 차리기로 회장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를 더하고 있다.

유족회원들은 “특정업체를 통해 위령제 상을 차리는 것과 위령제 날짜를 집행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잘못된 절차”라며 회원 총회를 거쳐 위령제 날짜를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3일 오전 군 관련부서를 찾아 `총회를 했다’는 등의 거짓말까지 하면서 예산수령을 시도했다.

회원들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부모형제들의 원혼을 달래고 명예회복을 위해 정성들여 모셔야 할 위령제를 회장과 일부 간부의 독단적인 행위로 치러질 수 없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한편 영덕군유족회 한 간부는 “최근 위령제 일정을 총회 없이 단독으로 처리한 후 말썽이 일자 집행부에서 협조해달라고 말했으나 불쾌해 아무 말 없이 나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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