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문학관, 복합문화공간 도약 날갯짓
정호승 문학관, 복합문화공간 도약 날갯짓
  • 한지연
  • 승인 2022.12.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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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초 생존작가 문학관 시범운영 거쳐 내년 3월 개관
대구 범어천변을 거닐며 시인을 꿈꾸던 ‘정호승’의 문학관이 내실있는 공간연출을 입고 체계적 콘텐츠를 내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3월 개관을 앞둔 ‘정호승 문학관’은 대구 최초 생존작가의 문학관으로 시인이 유년 시절을 보낸 범어천의 장소적 특수성을 활용했다. 시(詩)가 흐르는 복합문화공간 탄생에 기대가 모아진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14일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 콘텐츠 기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위원, 배선주 수성문화재단 대표이사, 정호승 작가, 용역 수행기관 MCA 김현진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전시 디자인 및 공간 연출, 전시 영상 등 콘텐츠 제작 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최종 논의했다.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 콘텐츠 기획 및 공간 연출 용역’은 문학관의 차별화된 전시 디자인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착수해 올해 말 완료 예정이다.

보고회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약 1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께 정호승 문학관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후적지(들안로 403-1)에 위치한 정호승 문학관(생활문화센터)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로 완공 예정이다. 지하 1층은 다목적 강당, 지상 1층은 주민 공유공간(라운지), 지상 2층은 정호승 문학관으로 꾸며진다.

계획 상 내부는 계단실을 통해 문학관 시작을 알리는 차분한 마감에서부터 시인의 서재를 옮겨온 듯한 ‘시인의 방’, 가장 깊은 공간에 ㄱ(기역)자 형태로 마련된 ‘예술이 된 시’ 전시 영역 등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공간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은 모두 시인이다. 나는 그 시를 대신 쓸 뿐이다’는 시인의 평소 신념이 문학관 감상을 위한 분위기 연출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전시 또한 시와 문학을 향해 평생 걸어온 시인의 삶 속으로 서서히 빠져드는 동선을 계획하고 있다.

1층 시집 서가를 거쳐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복도를 통해 주요 공간을 서서히 만나는 방식으로 감상의 경험을 증폭시키고자 한다.

시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과 시와 연계된 예술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생동감 있고 풍성한 시적 체험을 제공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호승 작가님과 협력할 것”이라며 “범어천 경관조성 사업과 연계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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