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대구 분양시장
‘얼음장’ 대구 분양시장
  • 윤정
  • 승인 2022.12.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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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1천500가구 공급
3천495명 접수 0.3대 1
청약경쟁률 전국 최저 기록
전국 1순위 평균도 8.5대 1
8년 만에 한자릿수로 ‘뚝’
청약경쟁률 8년만에 한자릿수로 뚝. 연합뉴스
청약경쟁률 8년만에 한자릿수로 뚝. 연합뉴스

치솟는 금리와 연이은 분양가 상승에 올해 분양시장은 최근 수년간 이어지던 열기가 무색하게 급속도로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른바 ‘로또청약’으로 여겨졌던 시기를 지나 올해는 전국 청약경쟁률이 2014년 이후 8년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특히 대구는 올해 0.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국 최저를 나타냈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12월 7일 기준)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8.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평균 6.7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한 자릿수 경쟁률이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5년 11.1대 1을 기록한 뒤 2016년(14.3대 1), 2017년(12.0대 1), 2018년(14.2대 1), 2019년(14.8대 1) 등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집값이 크게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전국 평균 경쟁률이 26.8대 1까지 치솟았고 지난해에도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열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가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청약 매력을 반감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397.3대 1)였다. 부산(37.4대 1)·인천(15.3대 1)·대전(11.9대 1)·경남(10.6대 1) 등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11개 시·도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특히 대구는 올해 1만1천500가구 공급에 3천495명만 접수하면서 0.3대 1로 전국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는 공급과 입주 과잉이 겹치면서 청약률이 폭락하고 아파트 매맷값이 지난해 11월 3주 이후 57주 연속 떨어지고 있으며 하락폭도 매주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구는 전국 22.9%에 달하는 미분양주택(1만830가구, 10월 말 기준)이 넘쳐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침체기를 맡고 있다.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 모아 내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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