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김매기를 하듯 갯바위 닦기는 미역포자가 착생하는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갯바위에 붙은 해조류나 이끼를 제거, 포자의 뿌리가 내리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햇볕이 잘 들고 깨끗한 바위에서 자란 자연산 미역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며 겨울에 포자가 형성돼 이듬해 5월께 수확된다.
질 좋은 자연산 돌미역을 채취하기 위해 영덕지역 어민들은 쌀쌀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갯바위를 닦고 해녀들은 자맥질로 바닷 속에 있는 바위를 닦느라 하루 해를 넘긴다.
미역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식방법이 보급된 이후 자연산 돌미역 물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연산 돌미역을 생산하기 위해 영덕군은 올해 3천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영덕 앞바다의 `갯바위 닦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28개 어촌계 어민 1천여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어민들의 돌씻기를 `기세작업’ 또는 `기소제’ `갯닦기’ `짬내기’라고도 한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