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수요자 76% “내년 미분양 증가”
분양 수요자 76% “내년 미분양 증가”
  • 윤정
  • 승인 2022.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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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유 꼽아
6.8%만 “미분양 물량 안 늘 것”
올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분양시장 수요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60대 1천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760명)는 내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미분양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중 73%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꼽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내년 미분양 증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공급 물량(11.4%)·고분양가(8.4%)·대출 규제(6.2%) 순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할 경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입지(39.9%)가 가장 많았고 분양가(39.2%)가 뒤를 이었다. 중도금 무이자나 발코니 무상 확장 등 금융 혜택은 12.2%, 브랜드 4.2% 등이 꼽혔다.

향후 아파트를 분양받기 적절한 시점에 대해선 응답자 25.3%는 ‘2~3년 이내’를 선택했고 22.1%는 ‘5년 이후’, 21.4%는 ‘1~2년 이내’라고 답했다.

특히 내년 ‘6개월~1년 이내’와 ‘6개월 이내’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8.2%와 2.7%로 총 10.9%에 불과해 대다수가 내년이 분양받기의 적정 시기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 분양시장도 하강 국면 기조를 유지하고 미분양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입지와 분양가를 중심으로 각 분양 물량들의 특장점을 수요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미분양 해소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미분양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7천710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은 지난 10월 말 4만7천217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공급·입주 물량 과다로 인한 청약률 감소와 전국 22.9%에 달하는 미분양주택(1만830가구, 10월 말 기준)이 넘쳐나는 대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침체기를 맡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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