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 증여 비중 전국 14.4%···월별 기준 역대 최대···대구 18%
11월 주택 증여 비중 전국 14.4%···월별 기준 역대 최대···대구 18%
  • 윤정
  • 승인 2023.01.01 17: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시장이 심각한 거래 절벽에 놓인 가운데 지난해 11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이 월별 기준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구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 총 5만5천588건 가운데 증여 건수는 7천999건으로 전체의 14.4%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월별 기준으로 최대 비중이다.

이 중 11월 전국 아파트 증여 비중도 11.1%(전체 3만8천186건 중 4천244건)로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지난해 9월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10월 12.4%, 11월에는 14%를 넘어서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집값이 많이 하락했을 때 증여하면 과표가 떨어져 증여세 부담도 줄어든다.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급매조차 팔리지 않는 것도 증여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시세보다 싼 값에 파느니 차라리 증여세를 내고 자녀 등에 사전 증여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기준이 종전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며 세금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까지 서둘러 증여를 마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시가표준액은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공시하는 가격(공시지가)으로 통상 시세의 60~70%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높은 감정평가액이나 매매가 수준으로 취득세를 내야 한다.

지난 11월 서울의 주택 증여 거래는 전체 4천982건 중 995건으로 20%에 달했다. 2020년 11월 19.7%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다.

대구의 지난 11월 주택 증여 거래는 전체 2천125건 중 383건으로 전국 평균(14.4%)보다 높은 18%로 파악됐다. 또 아파트 증여 비중도 전국 평균(11.1%)보다 높은 15.7%(전체 1천795건 중 283건)로 나타났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