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안보수사과 김준도 경위, 자전거길 국토완주 ‘글랜드슬램’
대구경찰청 안보수사과 김준도 경위, 자전거길 국토완주 ‘글랜드슬램’
  • 한지연
  • 승인 2023.01.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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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간 1천853㎞ 달려
코로나로 무기력한 몸·마음 극복
“체력·정신 건강에 큰 도움 돼”
김준도2
대구경찰청 안보수사과 김준도 경위가 최근 자전거길 국토완주 글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작은 사진은 인증서와 메달.
 
메달
 

대구 경찰관이 자전거로 전국 곳곳 총 1천853km를 달려 국토완주 글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이다. 대구경찰청 안보수사과 김준도 경위는 2020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2년 5개월간 전국 자전거길을 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마땅한 운동종목을 찾지 못했던 김준도 경위는 대면 최소화로 급부상한 자전거 타기에 눈을 떴다. 원활한 업무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선 심신을 모두 단련하기 위한 체력 증진이 필요했다.

김준도 경위는 그간 한강종주자전거길 192km, 아라자전거길 21km, 오천자전거길 105km, 금강자전거길 146km, 영산강자전거길 133km, 섬진강자전거길 149km, 제주환상자전거길 234km, 동해안 자전거길(강원구간) 242km, 동해안자전거길(경북구간) 76km, 북한강자전거길 70km, 새재자전거길 100km, 국토종주 낙동강자전거길 385km를 달렸다.

녹음 푸르른 자연과 붉은 색채가 환상적인 일몰, 차량 통제 구간에서 만끽한 탁 트인 경관, 바다 옆 오르막길 역풍 속 벅찬 숨소리와 땀구슬까지. 자연 안에서 움직이며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껴갔다”는 김준도 경위는 인천과 부산 간 3배 거리인 1천853km를 완주했다.

지난 달 김준도 경위는 국토종주 인증서와 기념메달을 모두 받았다. 김 경위는 “코로나19로 전국민이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저 또한) 무기력한 몸과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전거길을 달려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준도 경위는 자전거길을 달리는 동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달렸으나 마지막 코스에서 비가 오면서 미끄러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중도 포기를 할 수 없어 찰과상에도 끝까지 완주하는 끈기를 보였다.

김 경위는 “자전거길이 체력적으로나 정신건강으로나 큰 도움이 됐다”라며 “설정했던 목표를 이루고 나니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작은 성과일지라도 꾸준히 쌓여서 과정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살아가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올레길 등 산책로들을 많이 걷는 또다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자 한다”라며 “2023년 신년에 모든 이들이 건강한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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