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경기침체 한파에도… 팬덤기부 새물결 대구 녹이다
고물가·경기침체 한파에도… 팬덤기부 새물결 대구 녹이다
  • 한지연
  • 승인 2023.01.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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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연예인 응원하며
‘선한 영향력 전파’ 목표로
팬클럽 만들어 기부 릴레이
대구 적십자사에 잇단 성금
봉사회도 만들어 나눔 실천
어려운 시기 ‘희망’ 꽃 피워
'장민호팬클럽 대경민트'가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적십자사 제공
'장민호팬클럽 대경민트'가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적십자사 제공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대구지역 팬덤 기부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 대구광역시지사에 이어지는 팬덤 기부는 좋아하는 연예인과 함께하는 ‘선한 영향력 전파’를 목표로 불경기 속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11일 대구적십자사에 따르면 최근 팬덤 기부가 기부문화의 하나로 자리했다. 가수를 응원하고자 생일에 맞춰 릴레이 기부를 하는가 하면, 팬클럽이 적십자 봉사회까지 결성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 팬클럽은 “가수를 사랑하는 만큼 가수를 닮을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전하고 나눔 실천으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지역 사회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뻗고 있다.

먼저 적십자명예장을 수상한 ‘장민호 팬클럽 대경민트’는 가수 장민호의 7월 28일 음력·9월 4일 양력 생일을 기념해 2021년 8월 코로나19 극복기금을 대구적십자사에 전달했다. 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장민호를 응원하고자 전국 팬클럽이 음력부터 양력 생일까지 기부를 이어가는 릴레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2021년 11월에는 장민호 단독 콘서트를 기념해 취약계층에 쌀 500kg를 기부했다.

또 대경민트는 2022년 3월 울진군 피해지역 복구기금 500만 원과 함께 트로트 데뷔 11주년을 맞은 장민호의 대표곡 ‘7번 국토’를 통해 울진에 남다른 관심을 보냈다. 같은 해 12월 29일에는 장민호의 정규 2집 대박 기원과 함께 앨범 내 수록곡 ‘희망열차’처럼 지역 어려운 이웃에 새해 희망찬 기운을 전하고자 성금 300만 원을 기부했다.

'임영웅 팬들과 함께하는 위시카페'는 대구에서 나눔 실천에 앞장 서 적십자 은장을 수상했다. 대구적십자사 제공
'임영웅 팬들과 함께하는 위시카페'는 대구에서 나눔 실천에 앞장 서 적십자 은장을 수상했다. 대구적십자사 제공

 

적십자 은장을 수상한 ‘임영웅 팬들과 함께하는 위시카페’는 지난해 6월 20일부터 매월 빵나눔을 하고 있다. 300만원 이상 기부하며 1천800인분의 빵을 나눴는데, 이는 중구지역 자활센터 공동작업장 외 2곳, 어르신 마을 재가노인돌봄센터, 중구노인복지관, 취약계층, 남산복지관 300명, 취약계층 24세대, 남산복지관 300명, 남산복지관, 중구청 팔순잔치로 고루 돌아갔다.

특히 지난해 11월 14일엔 ‘대구영웅사랑 적십자봉사회 결성식’이 열리기도 했다. 대구영웅사랑 적십자봉사회는 임영웅을 좋아하는 대구 팬들이 모여 선한 영향력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봉사와 나눔으로 이어가기 위해 결성됐다. 봉사회는 대구적십자사 소속 189번째 봉사회로 배정희 회장을 포함한 27명의 회원이 앞으로 대구시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발굴 및 생필품 지원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구호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희재팬클럽 대구경북 희랑’이 달서구지역 취약계층 150세대에 150만 원을 기탁하고, ‘이찬원팬클럽 찬또배기대구톡방’이 쌀 1천kg을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구적십자사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기부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지만, 팬덤 기부는 활력을 더하고 있다”라며 “소중한 마음과 함께 신년에 팬덤 기부문화가 더욱 활발히 일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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