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번째인 합동위령제에는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 고인들의 원혼을 달래고 유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엄숙히 진행됐다.
행사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강스님))의 영가천도제와 고유제, 합동위령제로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박성환 행정관리국장과 박재홍 영덕부군수, 5312부대 2대대 김남욱 대대장, 영덕불교사암연압회 혜강스님이 차례로 추도사를 낭독했다.
박 국장 등은 추도사에서 “다시는 이같은 비극으로 슬픈 과거사를 남기지 말아야 하며 국가의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서 헌화분향을 위해 제단 앞에 선 유족들은 억울하게 희생된 부모·형제를 그리다 오열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덕보도연맹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양민 270여명이 빨치산과 내통했다’며 국군 제 3사단 23연대 소속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 살해된 사건이다.
이사건과 관련,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8년 11월14일 이들 유족들에게 `국가가 사과하라’는 진실규명 결정서를 내렸다.
합동위령제에서 배무일 유족회 대표와 40여명의 유족들은 “뒤늦게나마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봉행하게 돼 다행”이라며 “위령탑 건립이 시급한 과제”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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