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명예 회복을 기대하며
[의료칼럼]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명예 회복을 기대하며
  • 승인 2023.0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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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호 대구시의사회 재무이사, 황금빛학문외과원장
경찰은 지난 1월 18일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하 후보자)의 자녀 2명에 대한 의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하여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정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의대 편입 특혜를 조사한 결과 해당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야당 및 언론에서 ‘아빠 찬스’라며 난리를 피우면서 공격했던 정 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 의전원 입학에 대한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것이다. ‘아빠 찬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정 후보자 자녀 입시를 담당한 경북대 교수들의 통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정 후보자가 교수들에게 자녀 입시 청탁에 관여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초에 지명돼 5월 하순에 사퇴하기까지, 야당 및 언론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정 후보자의 보건복지 장관직 수행을 위한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아들의 신체검사 문제 의혹과 자녀의 의대 입학에 대한 의혹에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의혹에는 “검사한 경북대병원이 아닌 국회가 원하는 어느 병원에서라도 다시 검사하도록 의뢰하시라”로, 두 자녀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부 감사와 경찰 수사를 자청해서 의뢰하였다. 각종 의혹에 대하여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였다. 정 후보자가 지은 죄가 있다면 이런 행동을 하기 힘들 것이다. 우선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하였다. 결과는 경북대병원에서 최초로 검사한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의혹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이다. 먼저 신체검사한 경북대학교병원도 병역 비리 온상의 손가락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들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었어도, 야당과 언론은 여전히 정 후보자 사퇴를 종용했다.

‘나는 정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니, 무조건 반대다’라는 의도를 가지고 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한 망신 주기와 정파 공격용 인사청문회를 펼쳤다. 야당과 언론 및 일부 시민단체는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의 반대 세력에게 펼치는 법 위의 법 ‘국민정서법’이라는 전가의 보도로 정 후보자를 악마화하여 처단하였다.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정서가 중요한 법, ‘국민정서법’이다. 국민정서법에 걸린 피해자들은 이래서 언제나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정 후보자는 학자로서의 명예와 평생 쌓아 온 경력이 한순간에 직권남용으로 자녀들을 부정 입학시킨 파렴치범이 되어 버렸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은 입시 비리의 온상으로 손가락질받게 되었다. 의과대학 교수들의 자부심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정 후보자 자녀에 대한 의혹이 무죄가 되었으면 정 후보자와 경북대학교에 대하여 야당과 언론 시민단체는 명예 회복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러나 한 마디 사과도 유감 표명도 없는 실정이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집단들이다.

언론은 의혹 제기로 정 후보자의 떨어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인터뷰나 의혹 제기한 크기만큼의 정정 보도를 할 필요가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보완하여서, 인사청문회 위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닐 때 의혹을 제시한 위원이 직접 사과하는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자, 이제는 정 후보자를 믿고 기다려준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나설 때이다. 야당이 주장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므로, 다음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가능성 내지 다른 보건 분야의 중임을 맡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이 기회를 놓치면 또 다른 정호영 사태가 필연적으로 반복하게 되므로.

이제는 더 이상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이 어떻고, 병역이 어떻고, 자녀 입시가 위법이니 아니니 하는 이야길 듣고 싶지 않다. 인사청문회가 장관 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제2의 억울한 정호영이 나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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