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 10돌 대구콘서트하우스, 올 상반기 ‘화려한 라인업’
재개관 10돌 대구콘서트하우스, 올 상반기 ‘화려한 라인업’
  • 황인옥
  • 승인 2023.02.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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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품 연주·지역 예술인 무대·시민 공연 등 다양
밤베르크 등 세계 정상 사운드
지역 빛낼 음악인 무대 줄이어
생활 음악인 공연 기회도 풍성
국제현대음악제 새 음악사 도전
5.28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Johann Sebastian Hanel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작은 사진은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다시-밤베르크 심포니 (피아노 김선욱). Marco Borggreve 제공
피아니스트 김선욱
다시-다니엘 오텐자머의 클라리넷 트리오 앤솔로지. 대구콘서트하우
다니엘 오텐자머의 클라리넷 트리오 앤솔로지

전신인 대구시민회관에서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 지 10주년을 맞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이하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3년 상반기 라인업은 ‘세계’, ‘대구’, ‘시민’이라는 큰 틀 아래 최고의 공연들로 빈틈없이 채워진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연주 △지역 예술인과 함께 호흡하는 연주 △시민의 문화 향유 요구에 부응하는 연주 등을 펼치게 된다.

◇ 세계-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연주, 믿고 보는 공연들의 쇄도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는 믿고 보는 공연으로 정평이 난 명연주시리즈가 주도한다. 매달 1회 이상의 공연을 준비한다. 한 해의 시작은 세계 정상의 목관 연주자들이 뭉친 레 벙 프랑세(3.2)가 알린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만큼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연주, 그리고 실험적인 레퍼토리로 목관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빈 필하모닉의 수석 클라리넷이자 필하모닉스의 리더, 그리고 클라리넷 명가 출신 다니엘 오텐자머의 클라리넷 트리오 ‘앤솔로지’(6.27)가 남다른 목관 유전자와 완벽한 앙상블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체코-독일 이주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77년 역사의 명품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3.28)가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체코 출신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를 확장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관현악이 주는 전율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1933년 창단되어 우아하고도 유려한 사운드로 정평 난 룩셈부르크 필하모닉(5.28)이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 2022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2021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한재민과 98명 대편성 교향악단의 묵직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약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레멘 필하모닉(4.26)도 슬로베니아 출신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대구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았던 작곡가 브람스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독일 가곡(리트) 최고의 권위자와 건반의 정상도 찾아온다.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4.6)으로 인간의 목소리와 건반이 주는 최상의 기교를 맛볼 수 있다.

◇ 대구-깊이 있는 연주자, 지역 예술인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장

지역 예술인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장을 위한 기획도 다채롭다. 지역과 성별, 연령을 막론하고 우수한 역량을 지닌 연주자들에게 아낌없는 무대 기회가 주어진다.

먼저 국내외를 오가며 정상급 역량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들을 주목하는 ‘아티스트 나우’에서는 화려한 기교로 대한민국 대표 연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첼리스트 정선이(3.16), 세계적인 4중주 에스메 콰르텟의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3.30), 감성을 깨우는 청아한 음색의 트럼펫터 성재창(4.13), 전 세계가 극찬한 피아노의 젊은 거인 허재원(5.4), 특유의 섬세함으로 한국 클래식 예지를 빛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5.25), 실험적인 연주를 통해 음악의 다변화를 꾀하는 첼리스트 양욱진(6.8)이 나선다.

매주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오롯이 접할 수 있는 ‘위클리 스테이지’는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3.7), 테너 김승철(3.14), 소프라노 유소영(3.28), 첼리스트 송희송(6.27), 대구원로음악가협회(5.30) 등 다년간 왕성한 연주활동과 후학 양성으로 대구를 예술의 요람으로 발전시킨 중견 예술가들을 비롯해 청년 작곡가 작품 발표회(5.23)와 같이 대구 음악을 역동케 하는 신선한 얼굴들도 관객에 소개한다. 또한 현대무용가 김민준(4.25), 대금연주단 대풍류악회(6.6) 등 성악, 기악, 작곡 등 전형적인 서양 음악 세계를 벗어나 ‘클래식’이라는 장르의 외연을 넓힌다.

◇ 시민-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50여 회에 이르는 공연들도 풍성하다. 클래식 초심자를 클래식 음악팬으로 인도하는 ‘클래식 오아시스’는 엄마·아빠와 아기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자 출산과 육아에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아기들의 EQ 발달을 촉진하는 유모차 콘서트(2회), 여유로운 한낮에 만끽하는 아름다운 음악 한 잔 패밀리 마티네(6회)가 준비되어 있다.

또 ‘특별음악회’에선 봄의 합창(3회) 등으로 전문 연주자뿐만 아니라 생활 음악인에게도 공연 기회를 제공하여 일상 속의 예술을 풍요롭게 만든다. 또한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신선한 시도를 선보이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로 음악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예정이다. 연주자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순간, 원 위크 페스티벌에서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 등을 휩쓴 쇼팽 스페셜리스트이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심사위원인 크쉬토프 야블론스키(4.18~4.21)가 일주일간 독주회, 앙상블, 오케스트라 협연, 그리고 마스터 클래스로 모든 음악적 역량을 무대 위로 쏟아낸다.

이밖에도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대구 유일의 교향악 페스티벌인 월드오케스트라축제가 이름만으로 가치를 증명하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을 비롯해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결과로 직접 초청한 해외 오케스트라, 그리고 지역 교향악단 및 원로 음악단체, 학생 오케스트라 등 대구의 음악 축제의 종지부를 찍을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시민들의 향수 자극, 국제 접근성 제고, 미래형 공연장의 청사진 제시를 위한 기획도 선보인다. 클래식 전용홀로 10년, 시민회관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36년, 그리고 한 자리에서 48년간 시민의 곁을 지켜온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역사와 공간, 역대 공연장을 빛낸 아티스트와 공연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구글 아트 앤 컬쳐’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2월부터 오픈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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