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량 늘었지만…집값 바닥론 시기상조

부동산인포, 통계 분석 자료
정부 다양한 정책 긍정 평가
급매물 사라지기 직전이 바닥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는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16일 거래량, 가격 변동률, 분양 가구, 미분양 가구 등 통계 분석을 통해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006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과 거래량 연간 추이를 보면 가격과 거래량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 가격이 오르려면 종전보다 상승한 가격의 물건이 거래돼야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거래량도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인포는 “현재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평년보다 적은 거래량, 미분양 증가, 신규 분양 감소 등 악재가 산재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가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으로 거래 분위기가 계속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바닥은 지나 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 거래 수준으로 봤을 때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상반기 전후로 지난해 거래량(29만 8천 건)의 70% 안팎을 기록할 만큼 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급매물이 사라지기 직전이 바닥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은 바닥에 집중하기보다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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