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구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 폭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셋째 주(2월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65%) 대비 하락 폭이 줄어든 -0.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0.43%로 내렸으며, 전국에서 가장 하락 폭이 큰 곳은 세종(-0.99%) 이었다.

대구는 경기(-0.6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락세를 보였고,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하락 폭이 컸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2021년 11월 셋째 주 이후 66주째 이어지고 있다.

8개 구군별로 보면 달서구(-0.72%)가 입주 물량이 많은 월성·감삼동 위주로 가격하락 폭이 가장 높았고, 중구(-0.69%)는 수창·대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구(-0.67%)는 율하·신암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 지속했다.

이어 남구(-0.62%), 수성구·달성군(-0.55%), 서구(-0.44%), 북구(-0.34%)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대구의 전셋값도 입주 물량 적체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0.7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로는 달서구(-1.02%)에서 대천·파호·대곡동 위주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동구(-0.92%)는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대림·신기동 위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어 중구(-0.72%), 달성군(-0.70%), 수성구·남구(-0.61%), 서구(-0.59%), 북구(-0.55%) 순이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76%) 대비 0.02% 하락 폭이 줄어든 -0.7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