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 8년 만에 ‘최저’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 8년 만에 ‘최저’
  • 김홍철
  • 승인 2023.0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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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0.5 대 1…경북 10 대 1
부산, 평균 37.4 대 1로 ‘최고’
올해 단지별 수요 쏠림 심화 전망
적정 분양가·입지·미래가치 영향
대구수성구아파트단지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평균 경쟁률이 0.5대 1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사진은 수성구 아파트단지 모습. 전영호기자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14년(7.5대 1) 이후 처음이다.

23일 부동산R114가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물량은 22만 7천369가구였으며, 대구의 평균 경쟁률은 0.5 대 1, 경북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경쟁률은 7.6대 1을 기록해 대구는 거의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은 평균 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36.8대 1), 인천(14.5대 1), 대전(11.0대 1) 등의 순이었다. 서울, 경남, 경북은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대구와 울산은 각각 0.5대 1, 0.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24개 단지 9천9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지방에서 보기 드문 2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공공택지 분양, 인프라 시설과 수변 조망을 갖춘 단지 등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 9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비규제 효과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시장도 단지별 이점에 따라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는 “작년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8곳”이라며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미래가치 상승 기대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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