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자의 절반 정도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시 지원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입 전형이 복잡, 다양해지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정시모집에서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엑스코에서 개막한 입시정보박람회에는 대구지역 20여 고교에서 2천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렸다. 다음달 시작되는 대학별 정시모집을 앞두고 지원 대학의 가중치 반영영역 등을 확인하는 등 대학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 김은비 양은 “지난 9월 수시모집에서 다섯군데나 지원했는데 수능 가채점을 해 본 결과 합격이 어려울 것 같아 정시모집에 지원해야 한다”며 “학교별로 가중 점수가 달라 어느 학교, 어떤 과로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고 했다.
대구진학진로지원단에 따르면 지역 고교별로 수시모집 지원학생의 40~50%가 대학이 정한 수능최저학력 기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 정시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3일 치러진 경북대 수시지원 논술고사의 경우 전체 응시자 1만1천400여명 중 6천900여명만이 논술시험에 응시했다. 지원자의 40%가 논술고사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대구시교육청에 마련된 입시상담실에도 가채점을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상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진학진로지원단 박재완 단장은 “학교별로 수시1차 지원자의 평균 40∼5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되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 원서를 쓰기보다 수능 성적에 대한 기대치로 상향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인데,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 등급 가중치 등을 확인하고 자신의 점수에 유리한 대학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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