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23일 예비군 소집 허위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포격 현장을 가장한 가짜 위성 사진이 퍼지는 등 시민 혼란이 가중되자 검찰은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밝혔다.
이날 예비비군 동원령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은 이모(27)씨는 “예비군 동원령이 떨어졌다는 메시지를 받고 군복을 챙기려 했는데 조금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누가 이런 장난을 했는지 매우 화가 났다”고 했다.
이같은 문자메시지가 이어지자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예비군 소집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으며 트위터(twitter)에서는 ‘허위 문자에 속지 말라’는 내용의 글들이 빠르게 퍼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연평도 현장 위성 사진’이라는 이름의 가짜 사진이 급속히 퍼졌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연평도 현재 위성 사진입니다. 무시무시하군요”이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사진은 2003년 4월 2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바그다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아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김정일 사망설(說)이 증권가 소식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으며 인터넷에는 그럴싸한 추리까지 가미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또 김정일이 한국의 선물 및 현물시장에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노리고 연평도 포격을 했다는 얼토당토 않은 유언비어도 급속도록 번졌다.
직장인 김모(45)씨는“북한의 도발로 온 국민이 불안한 가운데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시민의식도 문제지만 긴급상황에서 유언비어를 살포하는 사람은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허위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김모(28) 씨와 윤모(25)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씨와 윤 씨를 일단 귀가시키고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며, 허위 문자메시지 유포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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